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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이란 관절에 있는 연골(물렁뼈)이 없어지고, 연골의 아래쪽과 관절의 변두리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는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연골파괴가 발병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노인에서 관절이 아프다면 대부분 이 질환 때문입니다. 이 병은 일반인에게는 골관절염이라는 병명보다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흔히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한 관절염입니다.
우리 몸에는 약 206 개의 크고 작은 뼈가 있으며, 수많은 뼈들은 관절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절의 두 뼈 사이에는 연골(물렁뼈)이 뼈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양쪽 뼈는 활액을 분비해 관절의 운동을 미끄럽게 하는 활액막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활액막 밖에는 활액을 저장하는 활액낭이 있으며 활액낭 바깥쪽에는 인대가 있어 관절을 튼튼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듯이, 우리 몸의 관절에도 이와 같은 퇴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퇴행성변화라고 합니다.
관절내에서 이런 퇴행성 변화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 곳은 연골입니다. 연골을 구성하는 연골세포에 퇴행성변화가 생기면 연골의 탄력성이 없어져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수년 내지 10여년 지속되면 연골이 부드러워지고 점차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됩니다. 연골이 사라져 뼈가 드러나게 되면 이 부위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져 더 단단해지게 되고 관절 변두리의 뼈가 자라 튀어나오게 되어 관절운동에 장애가 생깁니다.
또한 활액막에도 경미한 염증 변화가 오며 활액낭도 두꺼워져 관절 운동을 방해하며 관절주위 근육도 흔히 위축됩니다. 이런 구조적인 변화 외에도 활액막에 생긴 염증으로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들이 분비되어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염이 심각해집니다. 


골관절염의 증상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관절통이 가장 흔합니다. 초기에는 한두개의 관절에서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쑤시는 듯한 동통을 동반합니다. 이런 통증은 관절을 사용한 후에 더 심해지며, 아침보다는 저녁때에 더 아프고, 자고나면 관절이 뻣뻣해지지만, 관절이 풀어지는데 30분 이상 걸리지 않습니다.
동통은 초기에는 심하지 않으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더욱 악화되므로 휴식을 취하거나, 외부적인 고정, 혹은 물찜질과 같은 온열요법을 하면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거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는 동통이 악화됩니다.
그래서 관절통이 있으신 옛 어른들께서는 관절통의 증감 유무로 날씨를 예측하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이 붓고 뼈가 튀어나오게 되는데, 특히 손가락 끝마디관절의 뼈가 튀어나오며 아픈 경우가 흔합니다. 이를 헤베르딘결절이라고 부르며 골관절염의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 지면, 운동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리체(관절액내에 존재하는 뼈조각이나 연골파편), 연골하 골절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관절내에서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통증을 야기하기도 하며 관절 운동의 장애가 심해집니다.
척추에 골관절염이 발생하면 디스크가 좁아지고 척추뼈가 자라나 척추 신경을 눌러 신경 연결부위인 목, 어깨, 팔, 다리 등으로 통증이 퍼지게 되는데, 특히 다리 아래로 전기가 통하듯 통증이 뻗히기도 하여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골관절염 진단 
골관절염은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특별한 검사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퇴행성 관절염의 진단은 방사선소견(x-선 사진)에서 보이는 관절의 여러가지 변화와 환자의 자세한 병력청취 및 진찰을 함으로서 가능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병력이 불충분하고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조직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확진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방사성 동위원소을 이용한 골주사를 시행하고, 관절에 경도 내지 중등도의 농도 증가를 관찰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의 퇴행성 변화를 가지고 있으므로 골관절염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절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달리 골관절염 환자는 혈액검사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혈액검사나 활액(관절내에 존재하는 액체)검사를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화농성 관절염과는 달리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따라서 류마티스환자의 혈액에서 흔히 나타나는 류마티스 인자도 골관절염 환자에선 나타나지 않습니다.
활액은 투명하고 연한 노랑색이며, 끈적끈적한 점도가 있고, 응고 현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확진은 다른 질환을 제외한 다음, 관절경이나 수술 등을 통해 퇴행성 변화를 직접 확인함으로서 가능합니다.
X-선 사진촬영은 값이 저렴하면서도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비록 질병의 초기에는 방사선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방사선학적 이상 소견이 명백해집니다. 즉, 관절 간격의 감소, 관절면의 가장자리 부위에 새로운 골극(뼈돌기) 형성, 골낭종 등의 소견이 X-선 검사상 관찰되면 골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치료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로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관절에 따라 국소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병적 진행을 감소키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질환의 치료 목적도 질병의 완치보다는 환자로 하여금 질병의 성질을 이해하도록 하여 정신적인 안정을 마련해 주면서 동통을 경감시켜 주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이를 수술적으로 교정하고 재활치료를 시행하여 환자가 동통을 느끼지 않는 운동 범위를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데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전신적 치료, 약물 요법, 문제가 되는 관절에 대한 국소적 치료, 수술요법이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전신치료 

먼저 환자 자신이 질병의 상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관절염은 치료를 하여도 관절 구조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질병 자체가 서서히 진행하는 경과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암과 같은 질병과 달리 정상인에 비해 수명이 단축되는 일도 없으며 치료를 잘 할 경우 관절의 변형이나 불구가 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아울러 중요한 보존적 치료 방법은 적당한 휴식입니다. 특히 오후 동안의 휴식이 중요하며 이렇게 함으로서 관절내의 자극을 줄이고 염증성 변화를 소실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함으로서 관절의 운동성을 증진시키고, 관절의 구축이나 변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운동은 격렬한 운동보다는 수영, 걷기 운동, 자전거 타기 등이 좋습니다.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신 분들은 등산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중에도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것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시간은 하루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며, 매일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운동량이 많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실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은 “운동요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자신의 직업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만증의 환자에서는 식이요법을 실시하여 체중을 감소시켜 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체중을 5kg 줄이면, 증상이 50%나 감소한다고 합니다. 
 
골관절염의 약물요법 
골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확실한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못합니다. 현재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입니다(대략 100가지 이상의 약제가 시판되고 있으며, 아스피린이 대표적인 약제입니다). 이 약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진통 및 항염 작용을 가진 많은 약품는 종류가 다양하며, 요즘에는 경구복용약제 뿐 아니라 관절부위에 붙이거나 바르는 약물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약물의 효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물선택, 복용기간 및 방법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외에도 당질피질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덱사메타손)라는 약제도 간혹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은 호르몬제제의 일종으로 일부약국에서는 “관절염의 특효약” 인양 판매하고 있으나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약물입니다. 이 약물을 복용하면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밥맛이 좋아지는 등 병이 완쾌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장기복용시 고혈압, 당뇨, 위궤양, 비만, 면역기능 저하 등의 여러 부작용이 심하므로 복용을 삼가해야 합니다.
이 약물의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관절염이 심한 경우에 한해서 관절내에 주사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것 역시 1년에 3~4회 이상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국소치료  

이환된 관절에는 휴식을 취해 줌으로써 증상이 소실되거나 줄어듭니다. 특히 체중부하 관절에는 목발이나 지팡이를 사용하거나, 걷는 일을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부목, 보조기를 단기간 착용함으로서 국소의 휴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수술요법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수술의 목적 가운데는, 동통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관절 변형을 교정하고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해 주며, 관절의 안정성을 얻거나 유지시키는 것도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변연 절제술, 절골술,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 그리고 슬관절 전치환술 등이 있습니다.
그중 관절경 수술은 기구 및 수술방법의 발달로 작은 피부 절개로서 효과적으로 슬관절의 검사 및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 특히, 보존적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퇴행성 슬관절염 환자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연골판의 변성 및 파열, 관절면 손상, 골극및 유리체 형성, 그리고 활액막염 등은 관절경 수술로서 해결이 가능하며, 적은 부담과 합병증으로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절경 수술 후의 증상의 호전을 항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경 수술중 파열된 퇴행성 반월상 연골판의 절제술 및 슬관절 유리체 제거술등 주로 기계적 증상을 호소했던 환자들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관절 성형술이나 고정술은 관절염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에 시행되는데, 현재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손목이나 발목관절 부위와 같이 인공 관절이 성공적으로 시술되기 힘든 부위에서는, 관절 고정술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성형술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골관절염이 연골의 파괴가 주로 나타나는데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질병이 발생하는 나이, 관절부위, 증상, 혈액검사 소견, X-선 사진 소견 등이 서로 다릅니다.
골관절염이 평균 50-60 대의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비해 류마티스관절염은 이보다 10세 정도 젊은 나이에 발병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좌우 양측의 여러 관절이 대칭적으로 붓고 아프며 아침에 가장 아프며, 움직이면 서서히 통증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것도 골관절염과는 달리 한시간 이상 가는 점이 차이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