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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의 몸을 받치고 있는 척추에 염증이 생겨 점차 척추가 굳어지는 병입니다. 20세 전후에 발병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5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인구 1,000명당 약 1명 내지 2명이 이 병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및 천장골관절의 염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질환으로 안구, 폐, 심장 판막 등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세의 정도는 다양하여서 평생동안 단지 간헐적인 요통만을 보일 수도 있고 심하게는 척추, 사지 관절, 그외 여러 장기들의 심한 만성적 염증으로 강직, 운동 장애, 변형 등이 일생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발생원인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에는 그 표면에 특별한 단백질들이 튀어나와 있는데, ‘HLA-B27’이라는 단백질은 정상인의 약 10%가 세포 표면에 가지고 있으나,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엔 95%가 이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 자녀 중 이 HLA-B27이 양성이면, 이 사람들 열명 중 1명은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경미하고 모호한 요추부 통증이며 이런 통증은 40세 이전에 나타나고 점진적으로 발병하며 3개월이상 지속되고 아침에 몸이 굳어지는 조조강직이 나타나며 강직이나 통증이 운동시 호전되고 휴식 뒤에는 관절이 다시 뻣뻣해져 통증을 느끼는 소견이 특징입니다.목부위의 경추나 등쪽의 흉추를 침범할 수 있으며 어깨, 고관절, 발관절 등의 관절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눈에 염증이 생기고 더 심한 경우는 심장 판막에도 염증이 생깁니다. 진단은 임상적 인 증상과 더불어서 요추의 전만굴곡(정상인의 척추 요추 부분이 앞으로 둥글게 구부러진 모양)을 잃고 있는지, 그래서 평평해지기 시작했는지 등 요추부 부위의 X-선 촬영으로 요추의 특징적인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진단됩니다. 척추뼈와 함께 척추 전체를 지나가고 있는 인대도 점점 석회화를 일으켜 대나무처럼 보이는 ‘대나무 척추’ 형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경과
초기에는 허리 아래 부분이나 양쪽 엉덩이 부위가 아무 이유없이 아파지는데, 이 통증은 아침에 가장 심합니다. 아침이면 허리가 뻣뻣하여 잘 움직여지지 않으나, 일어나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시작하면 뻣뻣한 것도 풀리고 통증의 정도도 약해집니다. 시일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차 위로 확산되어 목까지 아파지게 되고, 허리와 목에 운동장애가 옵니다. 자세도 가슴과 목이 앞으로 기울어져 전체적으로 꾸부정한 모습이 되며, 목도 잘 움직여지지 않게 되어 좌우를 쳐다볼 때 몸도 같이 움직여주어야 하며, 하늘을 쳐다볼 때도 몸통 전체를 뒤로 제쳐야 합니다. 갈비뼈도 잘 움직여지지 않아 숨을 크게 들이마셔도 가슴이 부풀어지지 않습니다.
병이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깨, 고관절, 무릎, 발목 등과 같은 팔 다리의 관절에도 관절염이 와서 붓고 아픈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또한 관절 외에도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데, 환자 4명당 1명꼴로 눈에 염증이 발생하며, 환자의 5% 정도에서는 심장에도 이상이 생겨 일을 하면 쉽게 숨이 차게 됩니다. 경과가 심하게 오래 지속된 환자 중에는 폐의 기능 이상이 드물게 생겨 숨이 찰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경과는 아주 다양하여 어떤 환자는 급속히 진행하여 전체 척추가 굳어지고, 호흡장애가 오고, 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 어떤 환자는 운동장애도 적고, 통증도 참을만한 정도로 평생을 지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명은 정상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경과가 심한 경향이 있으며, 여자는 남자에 비하여 증상이 적다고 합니다. 이 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병이 진행되는 모습>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치료는 완치시키는 방법이 아직 없으나,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며 합병증을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약물요법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아스피린이 가장 대표적인 약이며 종류가 수십가지가 넘습니다)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이중 인도메타신이 제일 많이 이용됩니다. 이 약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설파살라진이라는 약을 추가하게 되며, 드물게 아주 심한 경우엔 메토트렉세이트라는 면역조절 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척추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하여 허리와 목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여야 합니다. 폐의 기능도 유지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심호흡을 하여 굳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밤에 잘 때에는 베개를 가능한 한 얇은 것을 이용하여 목이 휜 상태로 굳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바닥이 휘는 침대는 피하고 평평한 곳에서 잠을 자도록 해야 합니다.
재활치료는 필수적이며 바람직한 수면자세 및 올바른 보행 자세가 중요합니다. 딱딱한 침구에서 잠을 자고 배게는 낮은 것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의식적으로 서 있거나 걸을 때 몸이 앞으로 굽어지는 것을 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복부와 등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바른 자세를 유지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 중에는 수영이 가장 이상적이고, 달리기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운동하기 전 또는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열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의 수명은 정상인과 거의 비슷하니 크게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인 생활 태도로 주어진 삶을 보람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