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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추 전방 전위증

 

척추 전방 전위증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병명이지만 비교적 흔한 척추 질환입니다. 사오십대에 평소 허리가 자주 아픈 사람이 허리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척추 전방 전위증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허리 부위의 척추 한 마디에서 상, 하 척추뼈가 제대로 연속되지 않고 서로 어긋나 있는 상태입니다.
인체를 건물에 비유하면 척추는 건물의 기둥입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이 기둥이 둘로 갈라져서 서로 어긋나서 움직이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병명이지만 대학 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에서 척추 수술의 가장 흔한 원인중의 하나인 질환입니다.
이 병은 진행 정도에 따라 요통(불안정성에 의함), 하지 방사통(좌골신경통; 신경근 압박에 의함), 간헐적 파행(척추관 협착증에 의함)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 병은 척추관 협착증의 여러 가지 원인 질환 가운데 중요한 하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이 발견되면 일단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도해 봅니다.

비수술적인 치료란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함께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요통이 계속되거나 다리 저린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은 둘로 어긋난 척추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수술입니다. 이때 금속 내고정물의 사용과 골 이식술이 필요합니다. 신경이 많이 눌린 경우 신경을 풀어 주는 감압술도 같이 하게 됩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수술적 치료를 통하여 어긋나서 흔들거리는 위, 아래 척추뼈를 잡아 주면 자기 나이 또래의 주변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병입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척추뼈가 앞(전방)으로 빠지는 병으로 주로 제4번 허리뼈와 5번 허리뼈 사이, 제5번 허리뼈와 제1번 천추뼈 사이의 두 부위에서 많이 생깁니다. 전자를 예로 들면, “제4~5 요추간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고 부르며 제4번 허리뼈를 포함한 그 위쪽의 척추뼈가 제5번 허리뼈에 대해서 앞으로 빠진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뼈가 빠진 정도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눌 수 있는데 가장 심한 경우 척추뼈 전체가 앞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증상
척추 전방 전위증은 척추라는 인체의 기둥 골조(骨造)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요통의 빈도나 강도도 단순 척추 분리증의 경우보다 훨씬 높고 일상생활의 장애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뼈가 앞으로 빠지면서 척추뼈 내를 관통하는 신경 다발도 심하게 눌릴 수 있으므로 신경 증상이 흔히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는 척추관 협착증의 양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요통과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하지 방사통)의 두 가지입니다. 요통은 단어 자체는 허리가 아픈 상태를 말하지만 엉치가 아픈 증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어떤 환자에서는 요통이 더 심하고 어떤 환자에서는 다리의 증상이 더 심합니다.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때문에 보행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척추 분리증이 같이 있는 척추 전방 전위증이며, 다른 한 가지는 퇴행성 척추 전방 전위증입니다. 전자는 어릴 때부터(대개 사춘기 때부터) 있었으며, 후자는 50대 가까이 되어 나타납니다. 전자에서 후자보다 증상이 좀더 심한 경향이 있으며 좀더 일찍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병태생리 
척추 전방 전위증은 그 발생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분류
(1)척추 분리증과 동반된 전방 전위증
(2)퇴행성 전방 전위증
(3)선천성 전방 전위증
(4)외상성 전방 전위증
(5)기타

이 중 척추 분리증에 의한 전방 전위증과 퇴행성 전방 전위증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척추뼈는 신경이 통과하는 구멍을 중심으로 앞쪽의 척추와 뒤쪽의 추궁(椎弓, lamina)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척추 분리증이란 척추뼈의 뒤쪽 부분인 추궁에 금이 가서 척추뼈가 건들거리는 불안정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 상태에서 위, 아래의 척추뼈가 어긋나는 상태가 “분리증과 동반된 전방 전위증”입니다. 대다수의 환자에서 이러한 상태는 청소년기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퇴행성 척추 전방 전위증이란 후방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의하여 전방 전위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대개 50대 이후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자의 “척추 분리증과 동반된 전방 전위증”이 진짜 전방 전위증이고 퇴행성 전방 전위증은 가짜 전방 전위증이란 의미에서 가성(假性) 척추 전방 전위증(Pseudospondylolisthesis)이라는 용어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증상면에서 보면 요통과 함께 다리가 저린 척추관 협착증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으며 치료 방법도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진단
척추 전방 전위증은 비교적 흔한 척추 질환으로, 사,오십대에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허리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척추 전방 전위증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병은 엑스레이 검사를 통하여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는 척추 분리증이 같이 있는지 알기 위하여 보통 찍는 전후방(前後方), 측면(側面)의 두 장의 엑스레이 이외에 45도 각도의 사면(斜面) 엑스레이를 찍기도 합니다. 또한 척추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알기 위하여 척추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찍는 굴곡-신전 엑스레이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요통 이외에도 다리가 저린 증상(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입니다)이 같이 있다면 협착증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정밀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정밀검사 방법 중 가장 정확하고 외래에서 손쉽게 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고통이 없는 검사는 MRI 검사입니다. 하지만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되어 비용이 고가이므로 검사 대상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밀검사는 증상이 심하여 수술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경과/예후
척추 전방 전위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평생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70대의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척추 전방 전위증을 처음 발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증상이 심한 환자는 간혹 무리하면 요통을 느끼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요통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며 만약 다리가 저린 척추완 협착증 증세가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를 생각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여 수술을 요하는 환자는 마찬가지로 수술로 정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어긋난 척추를 정상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불필요한 잘못된 치료를 피하는 길입니다. 교정 등의 치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요추 전방전위증의 합병증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이 병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었다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여 수술을 하려고 하면 그때는 골다공증이 너무 심하여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이라는 것이 금속 내고정물을 이용하여 어긋난 척추뼈를 바로잡는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는 비교적 뼈가 강한 60대 이전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을 하는 경우의 합병증은 일반적인 척추 수술의 합병증과 같습니다.

치료
일반인들은 흔히 요통이나 허리 디스크 하면 수술적 치료부터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병들은 대개 비수술적인 치료로 90% 이상에서 잘 낫습니다. 하지만 척추 전방 전위증은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70~80% 정도일 정도로 수술을 요하는 질환입니다. 큰 대학병원의 척추 수술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나이를 고려하여 아직 젊은 환자에서는 우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을 권해 봅니다.
왜, 기왕에 할 수술이면 빨리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뼈 한 마디를 굳히는 수술이기 때문에 20~30년이 지나면 굳힌 마디 위 또는 아래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수술을 40~50대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일단은 비수술적인 치료를 해 봅니다. 비수술적인 치료란 보존적인 치료라고도 하는데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치료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여러 가지 치료를 포함하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비수술적 치료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입니다.
허리 근육 강화 운동에는 허리 근육 강화 체조, 수영, 등산, 걷기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도 이 운동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열심히 땀 흘리면서 하는 것입니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허리를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치료비 내고 편안히 누워 있으면 의사나 물리치료사가 해 주겠거니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조급해 하시지 말고 꾸준히 허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여러 종류의 수술을 하면서 어쩌다 한번씩 척추 수술을 하는 의사보다는 가급적 척추 전문의사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수술에서 허리에 금속을집어 넣는다고 하면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금속은 아주 안전합니다. 10세 미만의 애들에서 척추 기형이 심한 경우 20~30 cm의 금속을 넣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금속을 넣어도 이 애들이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척추를 움직이는 데도 별로 지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척추 한 마디를 굳히는 것은 척추를 움직이는데 별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와 같은 금속이 있다는 데 대해서 고마워해야 합니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이와 같은 금속이 없어서 굳히는 척추 수술을 한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몸통 기브스를 하고 3개월 정도 침대에서 대, 소변을 받아 내는 고문과 같은 생활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척추 내고정 금속 기기들 때문에 수술 후 4~5일 이면 일어서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금속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빼낼 필요가 없습니다.

예방법
평소 허리를 지지해 주는 근육을 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 분리증에 의한 전방 전위증이야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행성 전방 전위증은 허리 근육을 강하게 하면 막을 수도 있는 병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배 근육, 허리 뒤쪽 근육을 강하게 하는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럴 땐 의사에게>
만성적으로 허리가 아픈 사람은 한번쯤 허리 엑스레이를 찍어 전방 전위증과 같은 척추뼈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리가 저리고 아픈 사람은 병원에 가서 MRI와 같은 정밀검사까지 받을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경우 허리 디스크, 척추완 협착증과 함께 생각해야 할 흔한 질환의 하나가 척추 전방 전위증입니다. 물론 전방 전위증은 넓은 의미의 척추완 협착증의 원인 질환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