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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어떤 병인가요?

갑상선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상태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부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일종의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가족 내에 어느 정도 유전적인 소인은 있으나 질병이 부모에서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레이브스병 이외에도 다른 질병에 의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길 수 있으나 흔하지는 않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어떤 경우에 의심할 수 있나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우리 몸의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만들어지게 되므로 식사를 잘 하는데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줄거나 열 발생이 많아져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생깁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신경이 매우 예민해지고 묽은 변을 보거나 손, 발이 떨리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팔다리의 힘이 빠져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지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양이 줄거나 생리가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고질병이라는데?
아닙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완치될 수 있는 병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으며, 이는 (1)약물치료, (2)방사성요드 치료, (3)수술 입니다. 이 3가지 방법은 각자 서로 다른 장, 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1) 약물(항갑상선제) 치료
항갑상선제는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는 프로필치오우라실(안티로이드), 메티마졸, 카비마졸(카멘)이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초기에는 비교적 많은 양의 약물을 사용해야 하지만(4~8정, 하루 1~3회에 걸쳐 복용) 증상이 좋아지면서 차츰 약물이 양을 줄여서 나중에 가서는 하루 1~2정 정도의 약물을 하루 한번 투여하는 정도까지 약물의 양을 줄이게 됩니다.
약물 투여는 대개 1~2년 정도의 긴 치료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불편한 점입니다. 하지만 항갑상선 약물은 비교적 안전하며 충분한 기간 동안 제대로 치료할 경우 약 30~40% 정도는 약을 끊고 정상적인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3가지 치료 방법 중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치료방법입니다.

(2) 방사성요드 치료
방사성요드는 방사선을 내는 요드를 이용해 갑상선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치료를 말합니다. 방사선을 내는 요드가 녹아있는 물을 마시게 되면 이 방사성요드가 몸속으로 흡수되어 다른 곳으로는 가지 않고 갑상선에만 모이게 됩니다. 갑상선 안으로 들어온 방사성요드는 갑상선 속에서 방사선을 방출하여 갑상선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게 됩니다. 방사성요드 치료로 인한 방사선 노출은 X-레이를 찍을 때 받는 방사선 노출과 비슷한 극히 적은 양이며 앞서 설명한 대로 갑상선 이외의 곳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몸속의 다른 장기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방사성요드 치료는 임신 중이거나 수유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드를 투여하고 나면 약 2~3개월에 최대 효과가 나타나게 되며 단 한번의 투여로 약 60~70%의 환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드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은 방사성요드 투여 후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좋아지지만 많은 경우에서 오히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방사성요드 치료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여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수술
수술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가장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첫번째 치료로는 잘 이용되지 않습니다.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갑상선기능을 정상으로 만들어야 수술에 따른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갑상선기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항갑상선제를 이용해 치료를 하 게 됩니다.
수술을 할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여 갑상선기능이 완전히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약 5% 정도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20~25% 정도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술 자체에 따른 위험이나 합병증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으나 경험이 많은 의사가 수술을 할 경우에는 수술에 따른 합병증은 거의 없습니다. 

항갑상선 약물을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없나요?
항갑상선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뭅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초기에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문제는 두드러기, 피부발진, 가려움증 등이지만 대개 항히스타민제라는 약물을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면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피 속의 백혈구가 감소되는 것인데 약물 치료를 시작한 후 고열과 함께 인후통이 나타날 경우에는 단순한 편도선염이나 인후염으로 생각하고 지나가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