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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

기흉은 1803년 마르크 가스파르(Marc Gaspard)라는 사람이 처음 기술한 용어로, 영어로 ‘pneumothorax’라고 한다. 그리스어에서 기원했으며 ‘pneumo-’는 ‘공기’를 뜻하고 ‘thorax’는 ‘흉강 또는 가슴’을 뜻한다. 그래서 기흉을 ‘공기가슴증’이라고도 한다. 참 간단명료한 진단명이다.
흉강은 심장과 폐, 식도가 들어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는 폐 속에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폐의 약한 부분이 파열되어 폐 속에 머물러야 할 공기가 폐 바깥쪽 공간인 흉강 내에 차는 것을 ‘기흉’이라고 한다. 기흉의 증상은 대부분 갑작스런 흉통 및 호흡곤란이며, 대부분 흉부방사선 촬영으로 진단이 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기흉은 원인에 따라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눌 수 있고, 자발성 기흉은 다시 ‘원발성 자발성 기흉’, ‘이차성 자발성 기흉’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기흉의 경우는 특별한 이유없이 폐에 약한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폐기포가 생기고, 그 폐기포가 파열되어 공기가 새는 것을 말한다.(사진) 대부분의 경우는 키가 크고 마른 남성에서 발생한다.
키가 크고 마른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히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성장과정에서 폐의 성장이 키가 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여 폐가 부실하게 자라는 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차성 기흉은 결핵, 폐기종,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 등의 기저질환으로 인하여 폐기포가 생기고, 파열되어 생기는 기흉을 말한다. 이차성 기흉은 대부분 고령의 환자, 흡연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원발성 기흉은 대부분 흉강 내에 튜브를 넣어서 공기를 빼주는 ‘흉관삽관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열된 폐기포가 근본적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기흉이 생긴 환자는 약 50%에서 재발하게 되며, 재발한 환자는 다시 기흉이 발생할 확률은 더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기흉이 재발한 환자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수술은 폐기포를 절제해 주는 것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예전에는 개흉을 통하여 수술을 시행하여 수술 상처도 크고 통증도 심했으나, 최근에는 흉강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이 진행되므로 이전에 비해 상처나 흉터가 크게 줄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수술을 받게 되더라도 재발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절제된 폐기포 이외의 다른 부위에 폐기포가 발생하여 재발할 수 있으며, 약 10% 정도에서 수술 후에도 기흉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수술 후에 흡연을 하게 된다면 재발률은 더 높아 질 수 있으므로, 수술 후 금연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흉 환자는 90% 이상은 남성이다. 하지만 드물게 여성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하는 기흉은 자궁내막증이란 병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조직이 다른 장기에 떨어져 나가 있는 것을 말한다. 자궁내막증이 폐에 생겼을 경우 생리 기간마다 반복적으로 기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이 확인된 경우도 처음에는 흉관삽관술로 치료하며, 기흉이 반복될 경우 대부분 병변을 절제해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외상성 기흉은 말 그대로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인한 외상으로 폐의 직, 간접적 손상에 의해 생기는 기흉이다. 대부분은 외상으로 늑골 골절이 발생하여 부러진 늑골의 날카로운 부분이 폐를 찔러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은 흉강 내에 혈액이 고이게 되는 혈흉이 동반되며, 흉관 삽관술로 치료하게 됩니다. 외상성 기흉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흉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 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고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는 병이다. 흡연은 기흉 발생 및 재발의 주요한 원인이므로, 금연만이 기흉의 발생 및 재발을 막는 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