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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우리나라에서 뇌종양의 발생 빈도는 년간 8000~11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뇌종양은 뇌 자체에 발생하는 종양뿐 아니라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 뇌에 영양분과 산소을 공급하는 뇌혈관, 뇌에서 뻗어 나오는 뇌신경 등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상당히 광범위하고, 다양한 종류의 종양을 한꺼번에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분류를 하고 나면 그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용이하게 된다. 뇌종양 역시 몸의 다른 부위에 생기는 종양과 같이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전체적인 빈도로 따지면 50:50 정도이며, 악성 종양은 일반인들이 암이라고 알고 있는 병이다. 악성 뇌종양은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것이 매우 드물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양성 뇌종양에 대해서 알아보자. 양성 뇌종양은 병의 특성상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상당한 크기의 종양이 있음에도 증상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상당히 커져 있는 경우가 많다. 뇌수막종, 뇌하수체 선종, 신경초종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중 뇌수막종이 가장 흔한데 뇌를 감싸고 있는 막에서 생기는 종양이고, 대부분이 양성이며, 아주 드물게 악성 뇌수막종도 있다. 뇌의 바깥쪽에서 압박하면서 자라는 특징이 있고 어느 부위가 압박되는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크기가 커지면 뇌압이 높아져서 두통,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나고, 크기가 작더라도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발견되면 수술적인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종양이다. 최근에는 크기가 작은 경우 개두술을 하지 않고 감마나이프와 같은 방사선 수술로 치료를 하여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두번째로 흔하게 발생되는 뇌하수체 선종은 뇌의 아래 부분에 뇌하수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관장하는 기관에 발생한 종양을 말한다. 우리 몸에서 분비물을 분비하는 기관을 ‘선’이라고 지칭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종양을 ‘선종’이라 한다. 이는 발생하는 기관의 특성을 닮아 종양 역시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정상보다 과도하게 분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로 인해서 호르몬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유즙분비 호르몬인데, 여기에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는 가슴에서 유즙이 분비되고, 정상 여성에서 생리가 없어지며, 남자의 경우 성감이 떨어지고, 가슴이 발달하는 등 여성화 증상을 보인다. 이 경우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며 실패하거나 크기가 큰 경우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을 개두술이 아닌 경접형동 접근법을 이용한 수술로 일반인들이 코로 하는 수술로 알고 있다. 이외에도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종양은 거인증, 말단 비대증 등이 나타난다. 이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기본이며, 추가적으로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다.

신경초종은 뇌나 척수에서 뻗어나오는 신경을 감싸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어떤 신경에 발생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그중 빈도가 높은 것이 청신경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이 경우 청력감퇴, 이명, 어지럼증 등이 발생한다. 크기가 큰 경우는 개두술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방사선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렇듯 양성 종양은 대부분 치료방법이 명확하며, 치료결과도 좋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는 신경교세포종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한다. 뇌는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을 하는 신경세포와 그것들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신경교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경교세포가 훨씬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신경교세포종이 가장 많다. 다른 암과 달리 뇌종양의 병기는 조금 다른데, 전이 여부나 종양 크기보다는 종양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악성도로 병기를 1기에서 4기까지 나눈다. 악성도가 높다는 말은 빨리 크고 주변 정상 뇌를 많이 침범하며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장 악성도가 높으며 빈도가 가장 많은 신경교세포종이 교모세포종이다.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1년에 300여명이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증상은 두통과 오심, 구토와 같은 뇌압이 높아 발생하는 현상 이외에도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전두엽에 생기면 기억력 감퇴, 감정조절 장애, 인지기능장애 등이 나타나며, 측두엽에 발생하면 언어장애, 기억력 감퇴, 간질 등을 보일 수 있고, 후두엽에 발생하면 시력 문제가 나타나며, 소뇌에 발생하면 평형감각 장애, 언어장애, 미세 운동조절 장애 등이 나타난다. 발견되면 수술적인 제거가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며, 이후에도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이 이어져야 한다. 과거에 비하면 유전자 연구나 항암제의 발달로 예후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교모세포종의 경우 평균 14개월 남짓하는 생존율을 보이는 등 아직은 상당히 불량한 편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두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두통이 뇌종양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그렇지만 두통이 있다고 뇌종양을 의심하기에는 두통의 원인이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아서 진단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그렇지만 잠을 깨울 정도의 두통이나 머리를 낮추거나 복압을 올리는 등의 동작에서 심해지는 두통, 평소에 경험하는 두통보다 훨씬 심하고 최근에 새로 발생하는 두통,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두통 등에서는 뇌종양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발작이나 의식변화와 같은 뇌종양을 의심할 만한 뚜렷한 증상이 있으면 CT와 MRI 등을 통해서 진단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 건강 검진에서도 CT나 MRI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많고, 그를 통해서 조기에 진단되어 초기 치료를 받아 좋은 결과를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거나 검사상 이상을 보이면 신경외과 의사와 상의해서 치료방법을 찾고, 최선의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처럼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한 뇌종양 환자가 진통제 먹으면서 생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