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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척추 측만증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정상적으로 사람의 척추는 앞에서 보았을 때는 직선, 옆에서 보았을 때 허리는 앞으로 들어가고 등은 뒤로 튀어나온 역 S자 곡선을 그린다. 그러나 앞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진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전후방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직선이 아닌 만곡을 보이는 경우를 ‘척추 측만증’이라고 하며, 의학적으로는 측만각이 10도 이상일 때 측만증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측만증이 있는 경우 단순히 자세에 의해 휜 것이 아니므로 자세를 똑바로 하여도 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척추 측만증’은 휘는 원인이 밝혀져 있는 경우와 아직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경우를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라고 하며, 이는 측만증이 발견된 연령에 따라 3세 이전에 발견된 경우를 ‘유아기형’, 3세에서 10세 사이에 발견된 경우 ‘연소기형’, 10세 이후 성장이 종료되기 전 사이 발생한 경우 ‘청소년기형’, 그리고 성장이 끝난 뒤 발견된 ‘성인형’으로 나뉜다. 원인이 밝혀져 있는 경우로는 태아때 척추의 형성이상으로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 뇌성마비 같은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인성 척추측만증’, 유전자질환으로 발생하는 측만증 등이 있다.


1.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Adolescent idiopathic scoliosis)
척추 측만증의 각도가 진행하는데는 성장속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다. 보통 청소년기(여자는 10~15세, 남자는 13~18세 사이)에 키는 급속 성장을 하게 되는데 측만증은 이 시기에 같이 진행하며 나빠진다. 키가 빠른 속도로 자라면 각도도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키가 천천히 자라면 각도도 천천히 나빠지다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장이 끝나면 각도가 아주 심하지 않은 이상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척추 측만증의 약 80%를 차지하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있으며 가족 중에 측만증이 있는 경우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라 추측은 되지만 측만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많은 부모님이 인터넷상의 ‘척추가 휘어 여러 치료를 했더니 좋아졌다’라는 홍보자료에서 대부분 혼란을 일으키는데 보통 자세의 변화에 의한 체위성 측만증은 대개 10도 이하이며, 방사선 사진을 찍을 때마다 모양이 바뀌게 된다. 교정치료하는 곳에서 완치하였다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며,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교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교정방법들은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떨어지며 효과도 입증된 바가 없으며 의학계에서 실제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척추 측만증은 매우 드물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 20도 이상 허리가 휜 경우는 1000명당 약 3명, 30도 이상 허리가 휜 경우는 1000명당 1명 이하로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허리가 아프거나 불편하면 정상인도 엑스레이에서 허리가 휘어 보일 수 있으므로 측만증이 의심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발성 척추 측만증에서 치료의 목적은 경도의 만곡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중등도 이상의 만곡인 경우 변형을 교정하고 유지시켜 신체의 균형을 얻는 것이다. 더불어 폐기능을 유지하고, 통증의 경감 및 신경학적 이상을 예방하며 외관을 개선한다는 것도 포함된다.
성장기 환자에서 20도 미만의 만곡이거나, 성장이 종료된 환자에서 50도 미만의 만곡은 다른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만곡의 진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조기의 사용은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 중등도의 만곡(20~40도)에서 효과적이다. 특발성 척추측만증 치료에서 보조기의 역할은 만곡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허리가 더 이상 휘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골격 성장이 끝날 때까지 하루에 22~23시간 착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측만증의 수술방법은 크게 전방 교정술과 후방 교정술, 전후방 교정술로 나눌 수 있으나, 대부분 후망 교정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의 적응증은 ①성장이 많이 남아있는 10대에서 40~45도 이상의 만곡 ②보조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하는 만곡 ③성장이 끝난 10대에서 50도 이상의 만곡 등이며, 수술의 목적은 균형된 척추를 만드는 것이다. 수술은 교정기기를 이용하여 만곡을 최대한 교정하는 것이지만, 교정의 정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체간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다.


2. 선천성 척추측만증 (Congenital scoliosis)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배아의 발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척추의 기형 또는 척추 분절 결손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이다. 약 70%의 환자에서 만곡이 진행하며, 만곡의 변형 정도는 기형 척추체의 위치와 성장판의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성장을 하면서 급격히 허리가 더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외래 관찰을 통해 그 경과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정기적인 검사와 관찰을 통해 경과 관찰이나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척추 변형이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척추 기형의 형태, 위치, 개수, 척추 균형 등을 고려하여 예후를 판단한 후에, 변형의 진행이 빨라, 예후가 확실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수술 방법은 다양해서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형이 심한 경우에는 후방 척주 절제술을 시행하여 효과적으로 변형을 교정할 수 있으나 신경이나 혈관 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다른 측만증과는 달리 요로계, 심장, 및 척수내 다른 부위의 선천성 기형이 자주 동반되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체형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심각한 기형이 발생하기 전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3. 신경 근육성 척추측만증 (Neuromuscular scoliosis)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은 뇌, 척수, 말초신경 등의 신경질환 또는 근육질환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이다. 신경 또는 근육의 이상이 있으면 척추를 바르게 유지해 주는 근육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척추가 휘어진다.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경질환으로는 뇌성마비, 소아마비, 척수근위축증, 척수 수막류, 다발성 경화증, 척수 손상 등이 있고, 근육 관련 질환으로는 근이영양증이 있다.
대부분 보상성 만곡이 없은 긴 C자 형태의 측만 및 후만 변형을 보이며, 흔히 골반의 변형을 동반한다. 다른 측만증에 비해 조기에 척추 변형을 나타내며, 원인질환의 진행에 관계없이 변형은 성장과 함께 악화되어 만곡이 100도를 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만곡이 계속 진행하거나 심폐기능의 장애 등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4. 신경섬유종 척추측만증 (Neurofibromatosis scoliosis)
신경섬유종은 상염색체 우성의 유전형태를 가지는 질환으로 2500~3000명의 신생아 중 1명에서 나타나고, 이중 20~25%에서 측만증이 발생한다. 가족력, 피부에 관찰되는 반점 및 섬유종, 특징적인 방사선 소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는 환자의 연령 및 만곡의 정도에 따라 보조기 및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5. 성인 척추측만증 (퇴행성 척추측만증, Adult spinal scoliosis, Degenerative lumbar scoliosis)
성인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퇴행성 변화가 그 원인으로 추간판과 척추 후관절의 비대칭적인 퇴행성 변화가 척추 전체에 비대칭적으로 하중을 전달하여 퇴행성 측만증을 일으킨다. 주로 50대 이후에 나타나고, 나이가 들면서 측만증의 빈도가 높아지고 만곡도 진행한다.
임상증상으로는 다음과 같다. ①통증: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의 원인은 다양해서 추간판과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고 척추의 비대칭으로 인한 척추 근육의 피로나 과부하도 관여한다. ②신경증상, 하지 방사통: 하지 통증은 간헐적 파행이나 하지 방사통으로 나타나며, 척추관 협착증이 주요 원인이다. ③변형: 시상면 및 관상면상 불균형은 환자의 자세를 기울어지게 만들고, 요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치료의 목적은 요통의 감소, 하지 방사통과 파행의 완화 및 변형의 교정이다. 수술의 적응증으로는 보존적 치료에 듣지 않는 통증, 심한 하지 방사통과 신경 증상, 관상면 및 시상면 불균형, 만곡이 진행하는 경우, 심한 외관상 변형이 있은 경우, 척추 변형으로 인한 호흡장애 등이다.
수술방법에는 크게 감압술만 시행하는 방법, 감압술과 함께 만곡의 일부 분절만 유합하는 방법, 감압술과 함께 만곡의 전체 분절을 유합하는 방법이 있다. 질환에 대한 원인과 증상을 이해하고 각 수술 방법의 장단점과 적응증 및 합병증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