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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아정형외과 방문하게 하는 흔한 질환은?


성장통‥유사질환과 구분 필요! 목욕, 찜질, 마사지 및 진통제 효과
전체 소아의 약 1/3이 성장통을 경험하며, 성장통이 발생하면 양측성으로 간헐적 동통이 수일에서 수개월간 증상이 없어졌다가 재발하고, 대퇴부의 심부 근육층 또는 슬관절이나 고관절부에 심한 동통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성장통과 유사한 소아 관절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성장통으로 단정짓지 말고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성장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고, 언제 의심해 봐야 할까?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하지 변형, 평발, O다리, X다리, 족저근막염 등이 성장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특히, 하지의 회전 변형의 경우 안짱걸음과 팔자걸음을 야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에도 영향을 미쳐 평발과 관절통까지 야기할 수 있다.
성장통의 경우 심하게 신체활동한 날, 낮보다는 주로 저녁에 동통을 호소하고, 통증으로 잠에서 깨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증상이 소실되고 다시 주간에는 잘 뛰어노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의 간헐적 동통 이외에 파행, 관절구축, 부종, 홍반, 국소 압통 등은 잘 동반하지 않으며, 이러한 증상들과 함께 특히, 아침에 동통을 호소하거나 한쪽 다리만 아프다고 할 때에는 성장통 외에 다른 원인에 대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개는 자연 소멸한다. 초저녁에 따뜻한 물로 전신목욕을 시행해보고, 국소(대개 무릎) 부위 찜질,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만일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진통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회전 변형‥바른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 대부분 성장과 더불어 저절로 교정
대퇴염전과 경골염전 등 하지의 변형은 위치변형, 회전변형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아이들의 안짱걸음 같은 보행 이상을 유발한다. 이런 변형에 불안감을 느껴 서둘러 치료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많은 경우 단순 경과관찰 중에 저절로 완화되기 때문에 성급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치료를 삼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대퇴염전과 경골염전의 원인으로는 ‘성장기아이들의 잘못된 앉은 자세’를 지적할 수 있는데, 무릎을 꿇고 앉거나 W모양으로 앉다보면 대퇴 및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말려 휘게 되므로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변형은 진찰 및 병력 청취를 기본으로 하며, 동반 질병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병력 청취를 통해 회전 변형의 시작, 심한 정도, 기능 제한, 동통의 유무 등을 확인하며 발육 정도도 같이 확인하고 가족력 유무도 확인한다. 발육이 현저히 느릴 경우, 다른 골격계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는데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선천성 고관절 탈구 및 뇌성마비 등의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신체검사로는 발의 진행각도, 엉덩이 관절의 내회전 및 외회전, 허벅지와 발 사이의 각도, 발모양 평가 등 회전윤곽을 측정하는 것으로 회전 변형의 부위 및 정도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대개 심하지 않은 회전변형은 성장과 더불어 저절로 교정되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하는 것이 좋다. 소아에게 억지로 보조기를 채우거나 누워있게 하는 방법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자극만 가할 뿐이고, 특수 제작된 신발 또는 보조기 등을 포함한 보조장치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효과가 없다.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 대신 세심한 진찰 및 설명, 주기적 관찰 등을 통하여 환아와 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없애고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중에 장애가 남거나 변형이 극심하여 수술적인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는 전체 회전변형 소아의 1% 이하이다.


각변형(오다리, 엑스다리)‥6개월~1년 경과관찰 후 보조기, 수술 치료 가능
신생아는 약간의 오다리(내반슬) 모양으로 태어났다가 성장하면서 3~4세경 엑스모양(외반슬)이 되었다가 이후 점차 성장하여 6~7세경부터 성인의 하지 모양에 이르게 되는데, 3세 이전에 보이는 약간의 내반슬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다. 유아기 정강이뼈 이상은 정강이뼈 성장판의 국소적인 발육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초기단계에서는 정상적 오다리와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시작된 나이나 동반 질환, 외상 유무, 환자의 전신적 건강상태, 가족력 및 가족의 식습관 등 환자의 병력을 조사한다. 또한 환자의 키, 몸무게 및 신체 등분 이상 유무, 양측 하지의 길이 측정, 무릎 관절각, 다리의 폭 등을 측정하고, X선 촬영으로 하지축의 정렬상태를 평가하고, 종양, 외상 유무, 골이형성증 유무 등을 확인한다. 필요할 경우 MRI, CT, 골주사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고, 구루병 같은 골대사성 질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도 한다. 또 골이형성증이나 대사성, 내분비성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생리적인 외반슬 또는 내반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저절로 교정이 되며, 6개월에서 1년 정도 관찰을 한다.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절골술을 이용한 교정, 외고정 장치를 이용한 교정, 성장판 억제를 통한 각변형의 교정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절골술을 시행할 때 교정각이 크고 혈관?신경 등의 특정 해부학적 구조가 무리하게 신연될 위험이 있다면 급성 교정술보다는 점진적 교정술을 시행하고, 부정렬 검사를 시행하여 변형이 있는 뼈의 부분이 어느 부위인지를 확인하고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선천성고관절 탈구)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태아 시기부터 나타나는 고관절의 불안정성, 아탈구, 탈구, 또는 비구이형성증을 포함한 발달성 병변을 말하는 것으로 선천성 고관절 탈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탈구의 발생 시점 및 고관절 탈구 정도 등 여러 상황을 표현하기에 부적합하여 불안정한 고관절, 아탈구된 고관절, 탈구된 고관절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용어인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불리고 있다.
피부주름의 비대칭(탈구된 쪽의 사타구니의 피부주름이 깊고 후방으로 길게 연장), 다리 길이 차이, 걸음걸이 이상(탈구된 쪽으로 외회전) 및 자세 변화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생후 4~6개월 이전에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정확하고, 관절의 탈구 여부, 탈구 정도, 탈구 유발 여부, 비구이형성 정도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후에는 허벅지뼈 머리의 골화가 시작되면 단순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는데, 비구 경사각의 증가, 허벅지 뼈 머리 골단의 출현 지연이나 저형성 및 탈구 소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첫째, 보장구를 이용한 치료를 할 수 있고, 대개 6개월 이전의 신생아에서 유효하다. 둘째, 도수 정복 후 석고붕대 고정이 있다. 몸통과 다리를 포함하는 석고 고정을 시행하며 몇주 간격으로 정복상태를 확인하고 석고를 교체한 뒤 보조기를 착용시킨다. 셋째, 골절 부위를 노출시켜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골절편을 정복 및 고정을 시행하는 관혈적 정복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골반뼈, 허벅지뼈에 대한 수술이 동시에 필요할 수도 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10세 이하 아동에서 고관절 동통과 걸음걸이 이상이 발생하게 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뼈와 허벅지뼈를 이어주는 고관절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주로 상기도 감염 후에 오는 경우가 많아서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감염에 따른 후유증으로 생각되기도 하나, 관절 자체에 원인균이 침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사타구니, 허벅지 내측부, 무릎관절 부분의 통증이 발생하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지만 간혹 심한 경우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잠잘 때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은 없고 걸음걸이만 이상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증상이 있기 전의 상기도 감염, 외상, 중이염, 연쇄상구균후두 감염 때문일 수 있다.
신체검사로 고관절을 움직일 때 하지 동통이 있을 수 있고, 피검사에서 혈구침강속도는 정상 혹은 약간 상승을 나타내고 백혈구수는 정상을 보이고,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연부조직 부종이 보일 수도 있으나 골농도는 정상을 보이고, 초음파 검사에서 관절삼출액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질병 자체보다는 다른 질병과의 감별이 더욱 중요한데, 감별해야할 질환으로는 세균성 관절염, 연소기성 류마토이드관절염, Legg-Calve-Perthes병, 허벅지뼈머리의 골단분리증, 유골 골종 등이 있을 수 있다.
대개 3~7일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일부 환아는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고, 약 5%에서 재발할 수도 있다. 치료로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운동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면 되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로 대증치료를 하게 된다.


소아형 방아쇠 무지, 방아쇠 수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수부 기형이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인대의 이상으로 손가락을 구부려져 잘 펴지지 않거나, ‘딱!’ 하는 소리나 느낌과 함께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병변 부위를 통과하면서 심한 마찰이나 통증이 느껴져 움직이기 힘든 경우 진단한다. ‘딱’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지는데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아쇠 수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많은 경우에서 아침에 뻣뻣한 느낌이나 방아쇠 현상을 느끼며, 장기간 지속되면 이차적으로 수지관절, 특히 근위 지간관절의 강직이 많이 발생하여 장애를 초래한다. 아픈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늘려주는 동작을 하면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쪽 손등뼈 골두 부위에 압통을 느끼고, 간혹 만져지는 결절이 있기도 하는데, 아주 심하면 손가락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형 방아쇠 무지에서 나타나는 폄 장애를 방치할 경우 5년 이내에 3/4정도가 자연히 소실된다. 하지만 부모가 자연회복을 위해 수년간 기다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재수술인 경우, 자주 아파하는 경우 등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 성공률은 매우 높으며, 수술은 5세 이후에 시행하여도 결과가 좋다. 소아형 방아쇠 수지의 경우 6~12개월간 관찰하다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