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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왜 생길까요?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왜 생길까요?
청소년기는 신체적, 생물학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이며, 동시에 어린 시절에 비해서 다양한 환경적인 요구에 영향을 받게 되는 시기이다. 이차 성장이 나타나고 성적인 욕구가 커지는 시기이며, 이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은 미숙한 단계이다 보니 충동적이며 욕구 지연에 어려움이 심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타고난 기질이나 유전적인 원인 등으로 정신건강의 취약성이 증가한다.
또한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인들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영유아기 애착 형성과 이후 부모자식 간의 관계 경험, 그리고 부모님의 부부관계, 경제사회적인 요인, 가정의 훈육방식이나 가치관, 학교에서의 다양한 인생 경험 등이 환경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신건강 문제는 이렇게 개인적인 특성과 환경적인 특성이 서로 복잡하게 영향을 주면서 발생하게 된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위한 조언
청소년 시기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아무리 자존감이 높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나 폭력으로 인해서 언제든지 정신건강의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부모가 모든 위험요소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과잉보호가 되어버려 자녀가 자존감이 낮아지고 위축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부모로써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좋은 관계는 것은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있고 존중해주고 있다는 확신이며,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으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요청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청소년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가지 조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자녀에 대해서 합리적인 기대를 가져야 한다. 자녀가 부모가 기대하는 것보다는 성숙하지 못한 단계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가 보기에는 허술하고 한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는 자신의 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이며, 이 정체감은 자신이 나약한 존재가 아니고 한 사람의 성인으로 커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어한다. 이 점을 무시하고 자녀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굴복시키려 한다면 작은 전투에서는 이길지 모르지만 더 큰 전쟁에서는 패하게 된다.


2. 싸워야 할 때를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청소년 시기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권리를 시험해 보려고 한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 절대 양보해서는 안되는 선을 정하고 현명하게 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흡연이나 음주, 가출이나 폭력 등의 경우에는 어떤 타협의 여지도 없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 외에는 경우들은 보통은 ‘절대’ 안되는 것들은 없다. 즉, 타협이 가능한 지를 살피고 절충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3. 최후통첩이 아닌 선택의 여지를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후통첩의 경우에는 서로 퇴로가 없이 막다른 상황에 몰리게 된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는 승자와 패자만 있는 힘겨루기가 되기 싶다. 대부분 처음에는 승자가 부모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저항이 심해지고 결국 관계가 단절되고 서로 마음의 상처만 받게 된다. 체면을 세워주고 퇴로를 열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아이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 시기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인정받고자하는 욕구가 매우 큰 시기이다. 부모와 의견대립을 하거나 어떤 불만을 이야기할 때는 자녀가 그 속에서 어떤 점을 인정받고 싶어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매순간 이전보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격려해주고, 자녀 스스로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물어본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5. 항상 문제해결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자녀에게 엄하게 규칙을 강요하고 순종을 요구하는 것은 더 큰 반항을 불러일으키고, 관계를 파괴하는 원인이다. 절대 안되는 선이 아니라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부모가 언제나 자신의 편에서 도움을 주려는 존재로 남아서 자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1.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
부주의,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이다. 남자아이들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과잉행동과 부주의함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는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은 없고, 부주의함만 보이는 일명 ‘조용한 ADHD’가 좀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의 경우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과잉행동은 많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것 때문에 보통 병이 호전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의집중의 어려움은 지속되면서 학업 성취나 일상생활에서는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학교나 가정에서의 적응 실패와 부정적인 경험 등으로 행동 문제와 분노조절 문제, 공격성향, 음주나 흡연, 게임이나 인터넷 과몰입 등 더 많은 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2. 만성 틱 및 뚜렛 장애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얼굴이나 몸의 근육움직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틱(tic)’이라고 한다. 틱은 단순히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근육틱과 킁킁거리거나 헛기침을 하는 음성틱으로 구분된다. 1년 이상 틱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만성 틱장애’라고 하고, 근육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뚜렛장애’라고 부른다. 특히 뚜렛장애의 경우,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청소년기에는 이러한 틱증상도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더 많이 경험한다. 이로 인한 부정적인 자아상과 대인관계 문제 등이 악화되어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3.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이하 ASD)
의사소통의 결핍과 반복적이고 매우 제한되고 반복적인 행동(상동증)이나 관심 등을 보이는 질환으로 유아기에 주로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이다. 핵심적인 증상과 함께 다양한 과잉행동이나 예민함, 공격성이나 반항행동, 자해 및 불안과 우울 등의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위험이 높으며, 특히 청소년기에는 정신과적문제가 더욱 심해져서 학교생활이나 가족과의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4. 청소년기의 우울증
소년의 5% 정도가 어느 시점에서는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와 함께 주의력 문제, 가족과의 갈등, 또래관계 문제 등이 있을 때 우울증의 위험이 높다. 그런데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어른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울한 기분과 죄책감, 식욕 감소 같은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집중력 문제나 산만한 행동이 나타나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반항이나 비행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슬픈 기분보다는 짜증과 분노 폭발 등을 흔하게 보이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나 두통,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증상 호소가 더 많이 난다.


5. 청소년 비행과 일탈
반복되는 거짓말과 규칙 위반, 그리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 할 정도의 문제 행동이 나타날 경우에는 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행동장애는 주로 ADHD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공존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행동장애의 경우에는 비교적 치료에 반응을 잘하고, 예후도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더 어린시기부터 행동장애가 나타날 경우에는 범죄나 반사회성 성격을 가지는 등 예후가 불량하다.


6.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중독
욕구 지연과 즉각적인 만족, 즐거움 추구와 같은 욕구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특히나 술이나 담배, 게임이나 인터넷 과몰입 등 다양한 중독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술이나 담배와 같은 물질 남용의 경우에는 물질 자체의 위험성도 높지만 유해한 환경과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7. 따돌림과 학교 폭력
학교폭력은 금품 갈취나 구타, 폭언 및 폭행, 따돌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학교폭력의 가장 심각한 후유증은 바로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다는 점이다. 사람에 대한 불신과 분노, 적대감 등으로 인해서 성인으로 발달하는데 있어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된다. 또한 학교 폭력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 모두가 폭력에 노출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학교폭력을 아이들이 커면서 겪을 수 있는 일이라든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8. 식사와 연관된 문제들
무리한 다이어트와 식사 제한, 부족한 영양 섭취 등 청소년들에게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청소년 시기에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서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증 등은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9. 조기 정신증
환청과 망상을 동반하는 조현증의 경우 20대에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12~14세 되는 시기에 처음으로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조현증과 같은 정신증의 경우,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기간도 짧고 재발이 적으며, 기능 손상이 크지 않아 일상생활로 잘 복귀하여 적응할 수 확률이 높아진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청소년 본인과 가족, 학교 등에 대한 다양한 도움을 필요로 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약물치료와 부모상담 및 가족치료 그리고 개인심리치료 및 행동치료, 특수교육이나 입원치료, 그리고 지역사회 자원 등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치료를 제공한다.
가벼운 불안장애나 초기 우울증, 적응상의 어려움이나 가족 갈등의 경우에는 가벼운 상담이나 교육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현병과 같은 중증질환의 경우에도 병이 발병하기 전이나 발병 후에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생활에 어려움이 많이 생기고, 학교나 가족 내에서 문제가 있고 장애가 생긴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는 간단한 상담으로만 호전될 수 없는 상황들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틱과 뚜렛장애, 불안장애나 강박장애, 우울증,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병적 상태가 있다. 이 질환들도 심리상담도 도움이 되는데, 특히 병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사고나 환청, 감정의 급격한 변화나 충동적인 행동, 자살사고와 시도 등의 위험이 있을 때는 안전과 빠른 안정을 위해서 입원치료를 하기도 한다.
다시한번 강조를 하자면, 청소년기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질병의 초기에 빠른 치료와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