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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홀 건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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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홀 건강강좌 내용
[2008-02-12] 자궁경부암과 백신
  • 등록일2018.10.04
  • 조회수293
자궁경부암과 백신

자궁경부암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며 국내에서도 2002년 중앙암 등록사업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5,000 명의 신환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다행히도 자궁경부암은 전 암 단계가 있으며 전 암 기간이 비교적 길어서 이 시기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자궁경부가 진찰이 용이한 위치에 있어 접근이 쉽다는 점에서 다른 암과는 달리 발생율 감소를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1943년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인 자궁경부세포진검사(Pap smear)가 도입되어 자궁경부암의 발생 빈도는 세계적으로 감소하였지만, 새로운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고 사망률도 아직 높은 편입니다. 이는 일반인들의 조기 검진에 대한 무지와 세포진 검사 자체의 높은 위음성률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세포진 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은 Thin Prep 방법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진단하는 HPV DNA test 가 개발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더구나 HPV 감염을 예방하여 자궁경부암을 애초에 막자는 시도가 백신을 통해 시도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세포진검사 (Pap smear)
1943년 Papanicolaou와 Traut에 의해 도입된 자궁경부세포진검사(Pap smear)는 전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유병율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하여 왔으나, 높은 위음성율이 단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판독에서 생기는 세포병리학자의 오류, 검체 채취 과정에서 오류 등으로 10~50%의 위음성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거 세포진검사의 한계로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극복할 수 없는 10% 의 위음성률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liquid based cytology, automatic cytologic screening system 등이 자궁경부암의 검진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씬프랩세포진검사(ThinPrep Pap test)는 자궁경부의 이행대에서 세포검사 검체를 얻는 기존의 검사방법으로 검체를 얻어 메디아에 희석한 후 원심분리와 여과를 거쳐 도말하는 방법입니다. 단층 도말로 인해 세포 모양이 유지되고 세포가 겹치지 않아 위음성을 많이 줄일 수 있으며, 판독에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과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이중 원형 DNA 구조로 1977년 독일인 의사 zur Hausen에 의해 처음 자궁경부암과의 연관성이 발표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100여종의 다른 유전형(genotype)이 알려졌으며 이중 HPV 16, 18, 31, 45번 4개의 아형이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며,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항문, 회음부, 질에도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의 약 80% 이상은 평생에 한번쯤 HPV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실되며 단지 고위험 HPV 아형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HPV 검사방법은Southern blot, In situ hybridization, liquid hybridization 과 같은 비증폭법과 type specific PCR, general primer PCR, DNA microarray(DNA chip)과 같은 증폭법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예방 방법, HPV 백신에서 찾는다.
암의 예방이라는 꿈같은 이야기가 진행 중인 HPV 백신으로 인해 현실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백신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미국 머크사가 FDA의 승인을 받은 ‘가다실’이란 이름의 백신이 그 하나로 HPV 아형 네가지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며, 9세에서 26세까지의 여성을 대상으로 승인 받았습니다. 백신은 HPV 아형 16 과 18번에 100% 예방효과를 보이며, 양성 자궁경부이형증이나 콘딜로마의 원인이 되는 HPV 아형 6과 11번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접종 당시 이미 HPV에 감염된 여성에는 예방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다국적 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중인 ‘서바릭스’ 라는 백신으로, 이는 HPV 아형 16과 18번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시판되지는 않지만 내년 말 이후로는 과거 무서운 전염병이 사라졌듯이 향후 자궁경부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재환 교수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