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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참을 수 없는 전신통증, 섬유근육통
  • 등록일2018.10.04
  • 조회수607
참을 수 없는 전신통증, 섬유근육통


섬유근통은 전신적인 통증과 특정 부위의 압통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특정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하거나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데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인구의 10% 정도가 만성 전신 통증을 가지고 있으며 섬유근통은 0.5%~5%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및 연령이 증가할수록 많이 진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섬유근통에 대한 이해는 부족합니다.

섬유근통의 증상
1.압통점
신체의 특정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유발하는 점을 압통점 (tender point)라고 합니다. 섬유근통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만성근육통과 관절통을 호소하나 혈액검사나 X-ray, CT, MRI 검사에서 관절과 근육에 염증의 증거는 없고 의사의 진찰에서 특정 연조직 부위의 다발 압통점을 보입니다. 압통점은 전신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만 압통점이 있다고 하여 반드시 섬유근통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혈액검사와 영상검사에서 통증을 일으킬 만한 질환이 없고 통증이 섬유근통의 특성에 맞다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2.전신증상
섬유근통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는 흔히 온몸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외에 두통, 손발저림, 수면장애, 설사, 변비, 빈뇨, 식욕부진, 구갈, 어지럼, 시야흐림, 비특이적인 가슴통증, 구역, 구통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증상으로 호소하기도 합니다. 조금만 무리하여도 쉽게 피로를 느끼며, 통증이 악화되어 하루종일 고통스럽습니다.

3.섬유근통의 진단을 위한 검사
섬유근통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반드시 시행하는 이유는 섬유근통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 (예를 들어 감염, 갑상선 이상과 같은 호르몬 질환, 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각종 암 등)을 감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신통증이 올 수 있는 다양한 질환, 특히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과도 관련이 깊어 자세한 건강검진을 먼저 추천해 드리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진단방법은 의사가 직접 환자가 느끼는 통증에 대하여 들어보고 신체진찰을 하여 통증의 양상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통증의 범위, 시기, 강도 및 동반증상에 대하여 조사하고 수면에 문제가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 상황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섬유근통 환자는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과 불안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섬유근통의 주요 증상
- 통증이 전신에 걸쳐 있고 일상생활이 어렵다.
- 누르면 아픈 압통점이 여러군데 있다.
- 항상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다.
- 통증으로 잠을 못자거나 자주 깬다.
- 신경이 예민하고 불안함을 느낀다.
- 기분이 좋지 않고 우울하다.

4. 치료
우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주가 됩니다. 환자분들이 중요하게 이해해야 할 것은 섬유근통은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불구가 되거나 관절이 변형되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근거 없는 정보로 잘못된 치료에 매달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최근에는 섬유근육통의 증상 조절에 효과가 있는 약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항우울제로 쓰이는 세로토닌 관련 약물이 섬유근통 증상 조절에 효과가 있어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환계 약물,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재흡수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단일요법에서보다 약물의 병합요법에서 더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요법과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합니다. 운동은 통증과 피로를 감소시키고 우울감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며 체력을 향상시킵니다. 하지만 운동을 중단하게 되면 통증 감소 효과는 바로 사라지기 때문에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운동치료를 지속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시행합니다. 우울감과 자기효능감을 좋게 하여 운동과 함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환자와 의사의 협력으로 통증을 이겨냅니다.
섬유근통은 정확한 의사의 진단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진단을 받았다고 감기처럼 빨리 치료되는 병은 절대 아닙니다. 긴 시간동안 의사와 환자가 서로 협력하여 약물 조절을 하고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며 통증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 대화를 통하여 최선의 치료를 찾아가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구본산 교수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류마티스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