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6월1일 부산백병원 개원과 더불어 시작된 ‘갑상선·두경부 종양 클리닉’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증축 단장되어 ’갑상선·두경부종양센터’로 진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나은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위하여 시설을 확충하고 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이비인후과 및 세포조직병리과와 함께 다학제적 협진 시스템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갑상선 두경부 수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진료를 실시합니다. 수술 후의 경과 관리는 센터 내의 외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그리고 병리과와의 유기적인 환자중심 집담회를 통하여 최선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갑상선·두경부종양 외과
1979년부터 현재까지 36년동안 부산백병원 갑상선·두경부종양 클리닉에서 시행한 수술은 갑상선종양 10,000예, 타액선종양 700예, 경부 림프절 수술 3,000예, 기타 경부질환 수술 1,000예 등 약 15,000예 입니다. 수술 예후는 한국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15년간 갑상선암 사망률은 전무하고, 수술 합병증은 전국 평균에 비하여 대단히 낮으며, 입원기간은 2~3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절개수술, 내시경 수술 모두 환자의 선호에 따르며 전통적으로 갑상선 전절제수술 결정은 신중을 기하여 왔으며, 가능하면 부분절제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영상의학과
갑상선 두경부 종양의 진단에 있어서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일차적인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추가적인 조직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나 자동총생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역할이 진단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중재술이라는 치료적인 영역까지도 포함하는데 갑상선 두경부 종양의 진단과 중재술에 있어서 영상의학과 김동욱 교수의 업적은 괄목 할만합니다.
지난 2002년부터 초음파검사를 연평균 4000건을, 갑상선결절의 중요한 진단방법인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세포검사는 연평균 1000건을 시행하여 왔습니다. 특히, 세침흡인세포검사의 적절한 검체획득및 정확성은 국내 다른 병원 어디와도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데, 이는 영상의학과전문의의 효율적인 검체획득과 병리과 전문의의 정확한 세포진단이라는 유기적인 조합 덕분입니다.
갑상선 암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일반적인 원칙입니다만 양성 갑상선 결절의 경우에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동반하는 양성 갑상선 결절의 경우에는 에탄올 경화술이나 고주파 치료와 같은 중재술을 통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핵의학과
핵의학은 인체에 안정성이 확보된 방사성의약품을 체내에 투여하여 각 기관의 생리적 및 병리적상태를 평가하고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부산백병원 갑상선두경부종양센터 핵의학과는 갑상선암을 포함한 두경부종양의 진단과정에서 여러가지 핵의학 검사와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I-131)를 이용한 방사성동위원소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에 대한방사성동위원소치료의 원리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요오드(I-131)가 정상갑상선조직이나 분화성 갑상선암조직 내에 섭취되는 성질을 이용한 것입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제거술을 받은 후 남아있는 갑상선조직이나 전이성 갑상선암조직을 방사선을 이용하여 제거함으로써 갑상선암의 재발율을 낮추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8C 병동에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위한 전용 병실 두 개를 운영하여 매주 최대 6명의 환자를 입원 치료하고 있으며, 환우 자신과 가족들의 방사선 피폭 최소화를 위한 설명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핵의학과에서는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기(SPECT/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CT)를 운용중이며 갑상선암 환자의 추적관찰을 위한 방사성요오드 스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인체의 생화학적 대사 이상을 영상화하는 검사로 암에서 나타나는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할 수 있어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미세한 변화를 찾을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이비인후과
갑상선에 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쉰 목소리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쉰 목소리와 더불어 잦은 사래, 기침, 발성 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히 갑상선암 등의 종양성 병변이 있으신 분들이 이러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갑상선 수술 이후에 목소리가 쉬어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는 성대의 움직임 저하, 혹은 성대의 마비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갑상선은 목의 앞쪽 아래, 가슴 바로 위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성대를 움직이는 반회후두신경이 지나가는 길목입니다. 갑상선의 종양이 커지거나 암이 갑상선을 뚫고 신경이 있는 곳으로 침범하게 되면 반회후두신경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성대의 마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악성종양이 반회후두신경을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 전에 마비가 없었더라도 이 신경을 희생하여 종양의 완전한 적출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어 수술 이후에 성대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대 내전술은 마비된 성대를 좋은 위치로 이동시켜 고정하는 방법으로 성대의 움직임을 정상화하는 시술은 아니지만 마비로 인한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으로는 훌륭한 치료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국소마취하에 마비된 성대측에 필러를 삽입하여 성대의 모양을 다시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이 치료는 입원이 필요없이 당일 수술 병실에서 간단히 시술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