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덜 먹은 날은 영양제 세알, 오늘 좀 잘 먹었다 싶으면 영양제 한알. 하루 세번의 식사는 대충 먹고 영양제로 보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역시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다. 영양학과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많다. 알려지지 않았으니 영양제에 담을 수가 없다. 또 이미 알려진 영양소이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영양제에 넣을 수 없는 영양소도 있다.
의료인의 입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해악은 약 대신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경우다. 처방약은 효과가 증명되어 있고 의료보험혜택을 받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한데도, 많은 분들이 어떻게든 약을 먹지 않기 위해 약을 대신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기도 하고, 또는 의사 몰래 약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을 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약은 부작용이 있고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라서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건강기능식품도 부작용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후 부작용이 있었다는 신고가 최근 5년간 4,000건 이상이었고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아직도 어지러우면 빈혈, 빈혈이면 철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빈혈도 없는데 철분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철분은 의사로부터 철분결핍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으신 분들만 먹는 것이 좋다. 철분은 적혈구인 빨강피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필요하지 않을 때 과잉섭취되면 우리 몸을 산화시키는 산화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영양제 복용이 늘어나면서 효과나 성분이 비슷한 영양제를 겹쳐먹는 경우
종합영양제와 비타민 B콤플렉스를 같이 먹는 경우
많은 영양제에 비타민D를 추가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