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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따와 학교폭력, 심리와 대응법

왕따란 집단따돌림을 가르키는 말로, ‘집단적으로 엄청나게 따돌림을 당한다’는 의미로 왕따가 사용되었다.(대중문화사전, 2009) 여기에서 파생된 말이 전따, 반따, 은따. 진따 등이다. 따돌림은 반복적인 인격적 무시, 음해하는 언어적 신체적 행위를 포함한다. 이러한 행위들이 학교에서 벌어지면서 학교폭력, 학교의 집단괴롭힘(school bullying) 등의 현상으로 이어진다.
우리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따돌림 현상은 몇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는 집요함이다. 따돌림의 가해학생들이 끈질기게 피해학생을 괴롭히고 소외시킴으로써 피해학생이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매우 강한 집요함을 보인다. 둘째는 따돌림의 형태나 수법, 그리고 괴롭히는 언행의 내용이 매우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점차 집단화의 정도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가 왕따의 발생을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셋째는 가해학생들이 죄의식없이 따돌림 행위를 한다. 따돌림에 동조/방조하는 것을 그저 한번쯤 할 수 있는 장난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넷째는 저항할 힘이 없는 장애아나 지체부자유아를 대상으로 할 정도로 따돌림의 정도가 매우 잔인하다.

따돌림은 교실 내의 동급생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해자들은 한두명의 주동 학생들을 추종하는 일부 학생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학급의 다수 방관자인 일반 학생들이 있다. 따돌림이 주로 일어나는 시간대는 교사의 지도감독이 없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청소시간이다. 특히 쉬는 시간, 청소 시간 동안의 화장실은 교사의 지도 감독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으로, 따돌림이 많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그 외에 체육 수업과 같이 운동장을 활용하는 수업 중이나 피해학생이 등교때나 하교할 때에는 더 노골적인 괴롭힘이 발생한다.

학교 폭력의 형태는 3가지로 분류된다.
(1)신체적 폭력: 밀치기, 때리기, 침 뱉기, 지우개 던지기, 찌르기, 무릎 꿇게 하기, 돌아가면서 때리기, 옷에 낙서하기, 옷 찢기, 피해학생의 물건이나 신체를 건드리기
(2)언어적 폭력: 욕하기, 별명 부르기, 놀리기, 빈정거리기, 면박이나 핀잔주기, 휴대폰 문자로 욕이나 비난하기, 메신저에서 무시하거나 욕설하기
(3)관계적 폭력(따돌림): 투명인간 취급하기, 나쁜 소문내기, 눈 흘기기, 째려보기, 빙 둘러서 다니기, 위협적인 몸짓하기, 도시락 같이 안 먹기, 같이 놀지 않기, 물건 감추기, 약 올리기, 말을 따라하며 놀리기, 과잉친절로 불안하게 하기

따돌림 피해자는 신체적/발달학적 취약성을 갖고, 다른 아이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워하고 폭력에 쉽게 굴복하고 좌절하며, 자기주장을 잘하지 못한다. 또한 또래와의 사회기술이 미숙하고 또래집단의 방어가 약하다.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거나 잘난 척 한다.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을 주저하며 접근하고 사소한 비판에도 예민하다. 대개 부모가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돌림 가해자는 적절한 자기통제력이 약하고 공격적이며, 쉽게 남 탓을 하며, 보통 힘이 세고 타인에 대한 강한 지배욕을 가지고 있어 다른 학생들을 지배하고 굴복시키고, 힘과 위협으로 자기주장을 내세우거나,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억지로 관철시키려는 욕구가 강하다. 또 성미가 급하고 화를 잘 내며, 충동적이어서 욕구의 지연을 참기 어렵고, 속임수를 써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한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이 전혀 없어 타인을 비난하는 식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죄책감을 잘 느끼지 않는다. 가해자는 다른 동급생에 비해서 인기가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작은 그룹의 또래로부터는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학교 폭력은
(1)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이 많아 피해자는 항상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2)피해자가 폭력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3)피해자의 행동에 관계없이 가해자의 의도 혹은 기분에 따라 폭력이 행사되는 경향이 많다.
(4)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같은 생활하다 보니 폭력이 장기적으로 지속화되는 특성이 있다.

피해자들은 흔히 소지품, 옷이 손상되고, 책이나 물건, 옷과 용돈을 잃어버렸다고 이야기하고, 혼자 점심을 먹는 경우가 흔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가 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신체증상을 호소하고, 잠들기 어렵고 악몽을 자주 꾸며, 친구 만나기에 흥미를 잃고, 특별한 장소를 피하고, 성적이 떨어지며, 등교시 불안과 우울을 보이고 전학을 요구하며, 자책감과 무력감을 보이고 자살사고를 언급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학교 폭력에서 방관자가 학교 폭력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관자 역시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높은 정신병리(술담배 의존, 등교거부와 무단결석, 불안과 우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를 보일 수 있다. 핀란드의 한 연구에서 방관자가 폭력을 강화하는 경우에는 학급내 괴롭힘과 폭력이 증가하며 피해자를 방어해주는 경우 학교 폭력이 의미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