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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 탈출증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는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20대 여성에게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대 여성들이 허리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무리한 다이어트, 높은 하이힐 등 허리건강에 좋지않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스크가 발병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기보다는 디스크가 발병하게 된 원인을 치료하고, 생활습관을 고치며,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뼈는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골격으로서 가히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신체 조직이다. 이 척추뼈는 33개의 척추마디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하부요추(허리 아래부분)가 가장 큰 부하를 받는 곳이며 척추와 관련된 질환 또한 여기에 집중되어 잘 발생한다.이러한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역할을 담당하는 물렁뼈 같은 것이 바로 추간판, 즉 디스크이다. 추간판은 목뼈인 경추 1, 2번을 제외한 각 척추 뼈 사이에 있는데 팥고물이 든 찹쌀떡처럼 가운데는 약 80% 정도가 물로 된 물렁물렁한 겔 타입의 수핵과 수핵을 감싸서 보호하는 섬유질의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추간판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시키고 분산과 흡수를 통해 척추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디스크는 전후좌우로 튼튼한 인대 조직에 둘러싸여 있어서 좀처럼 밀려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허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불안정하게 되면 추간판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작용하여 마치 고무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밀려 커지는 것과 같이, 뼈 사이의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지게 되고 벌어진 쪽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이렇게 밀려나온 디스크는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스크 질환, ‘추간판 탈출증’이다.

이러한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고 할 수 있다.
(1) 디스크 노화: 나이가 들면서 수핵 자체의 변성으로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수분과 당단백질(proteoglycan))이 감소하고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껍데기가 약해져서 발생한다.
(2) 유전적 인자: 추간판 변성이 빠르게 진행되거나 가족력 빈도가 높은 등의 유전적 요인이 일부 작용한다.
(3) 개인별 위험인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허리를 구부리거나 뒤트는 일 또는 운동을 하는 경우 잘생기게 된다.(비만, 흡연 등도 포함)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으로는 관련된 디스크 부위의 통증과 탈출된 추간판에 의해 압박된 신경 부위가 지배하는 영역의 마비 증세이다. 즉, 요추의 추간판 탈출증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의 통증뿐 아니라 심한 하지 통증을 호소한다. 허리, 요추부의 경우는 요추 4~5번(그림 참조)과 요추 5~천추 1번 사이의 추간판 탈출이 가장 흔한데 이 경우 다리의 바깥부분과 종아리 뒤부분의 통증과 함께 발목과 발가락을 움직이는 신경에 장해가 생기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어떤 자세로 있어도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자기도 어렵고, 119 응급 시스템을 통해 응급실로 실려 오기도 한다. 때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세가 심한 환자는 다리 통증으로 ‘차라리 다리를 잘랐으면 좋겠다(?)’라는 황당하고 거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아주 심한 경우는 대소변을 포함한 다리 신경 전체에 마비가 동반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할 수 있겠다.
20~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호발하고 대부분의 경우 일정기간의 안정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고 신경마비 증상이나 심해지는 동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한 제한이 오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수술치료 대상이 되는 경우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20% 미만이다.

보존적 치료로는 침상 안정과 돌출된 추간판에 의해 신경이 압박될 때 생기는 염증성 반응을 줄여주는 소염진통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근육이완제등의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또한 온찜질, 골반견인등을 실시하는 물리치료와 안정 이후에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치료도 아주 중요하다.

허리의 디스크는 최근 빈도가 증가되긴 했지만 직립보행이 시작된 인류의 역사와 함께 있어왔던 병이라 민간요법이나 동양권에서의 침술 또한 각 나라마다의 전통적 치료법등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방법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스크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일정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그 정도가 심해진 경우에는 잘못된 치료의 적용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시간, 경제적으로 비용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어쨌든 약한 허리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단순한 요통이 추간판 탈출, 즉 디스크로 진행되고 초기에 이를 잘 치료하지 못하면 심한 추간판 탈출이나 변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되거나 만성적 요통과 신경마비로 진행될 수 있으니 평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 관리, 운동, 금연 등의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요구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