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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원 역사관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백병원 100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좋은인연

사랑과 정이 넘치는 병원, 인제대학교 백병원입니다.

제목
부산백병원 즐겁고 신나는 부산백병원 학교
등록일
2012.04.05
조회수
3893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산백병원 임재관 강당에서는 아이들의 흥겨운 동요소리가 흘러나왔다. 노래에 맞춰 엉덩이를 흔드는 아이들은 부산백병원학교를 다니고 있는 백혈병 및 림프종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다.
지난 4월28일 부산백병원학교에서는 병원학교 학생들과 부모님,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어린이날 큰 잔치를 벌였다. 이날만큼은 아이도, 부모도 힘든 치료의 고통과 아픔을 잊고 게임도 하고 노래와 율동, 마술공연, 그리고 의료진들이 정성껏 준비한 플룻, 태권도 공연 등을 보면서 모두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함께 웃으며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병원학교에서 공부를 배워요!" ... 즐겁고 신나는 백병원학교

 

부산백병원학교는 말 그대로 부산백병원 안에 학교이다. 장기 투병으로 정규 수업을 받기 힘든 환아의 교육을 맡고 있다.
현대의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백혈병ㆍ소아암 환아들의 완치률이 현저히 높아짐에 따라 이제는 신체적 문제 이외에도 완치 후에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누고 자신의 몫을 다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보통 2~3년씩 투병생활을 하는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 백혈병ㆍ소아암 환아들은 장기간 치명적인 병마와도 싸워야 하지만, 이들이 영원히 세상과 등지고 살 수 없기 때문에 동년배들과 함께 어깨를 겨누기 위해서, 나아가 심각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업을 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힘겨운 상황에서 학교를 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어렵게 치료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학업일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해 유급을 당하거나 학업 수준의 저하로 학교 부적응문제를 야기(惹起)시키며, 심하면 학교를 중퇴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산백병원에서는 2005년 3월 9일 부산광역시 교육청의 공식적인 인가를 받아 백혈병ㆍ소아암 환아들의 교육의 장을 마련하였다. 바로 부산백병원학교이다.

현재 부산백병원학교장을 맡고 있는 신종범(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환자들이 완치되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남들보다 뒤처진 학습능력 때문에 자신에게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의 좌절감은 장래,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병원학교는 그러한 좌절감을 예방해 주는 곳입니다. 치료란 몸의 치료 뿐 아니라 정서의 치료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죠. 때문에 어린이들이 학교에서도 원활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습의 기회를 주는 것도 치료입니다”라고 어린이 병원학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병원학교는 백혈병, 소아암 환아를 대상으로 유치부와 초등부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병원학교로 인해 아이들도 부모들도 이제는 더이상 병원이 무섭고 두려운 곳만이 아닌 즐겁고 희망을 꿈꾸는 곳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입원을 할 때도 의례히 아이들은 입원에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책가방도 챙겨오며, 회진을 마치면 주사 맞고 약을 먹으며 학교 갈 준비에 부산스럽다.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학교에 가서는 여느 아이들처럼 공부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와 율동도 배운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오면 학교에서 배운 솜씨를 엄마 앞에서 뽐낸다. 이 순간만큼은 부모나 아이 모두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의 재롱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초록이 눈부신 오월이다. 오월이면 우리 입에서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노래가 있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월은 어린이 달, 우리들 세상♪♪~”. 그래서인지 해마다 오월이면 늘 매스컴의 서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역시 아이들이다.
하지만 마음껏 뛰놀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링거를 꼽고 힘겹게 병마와 싸우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내년에는 이 아이들이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행복한 어린이날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생선회, 피자, 과자 등 먹고 싶은 걸 맘껏 먹기, 88열차 바이킹 아폴로 등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타기…, 병원학교 아이들이 이 소박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