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소장의 끝에서 시작하여 항문까지 연결되는 길이 약 150cm, 지름 5cm인 기관이다. 대장은 그림과 같이 맹장, 결장, 직장 3부분으로 나누어지고, 결장은 다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및 에스결장으로 나눠진다. 맹장에는 아래쪽으로 충수돌기(일반인들이 소위 얘기하는 맹장)라고 하는 끝이 막힌 가늘고 긴 주머니 모양의 장기가 붙어 있다.
대장은 소장에서 흘러 들어온 소화된 음식물을 항문까지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소화된 음식물의 수분을 흡수하여 변이 굳게끔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대장내 세균들이 음식물을 분해한다.
대장암이라 하면 맹장, 결장,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대장의 가장 안쪽 표면인 점막에서 발생한 암이다. 2011년 12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의하면 따르면 2009년 한국의 암발생률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서 대장암이 3위를 차지하며, 특히 남성의 경우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여 2번째로(10만명당 50.2명)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되었다.
대장암의 발병은 85% 정도가 생활습관 및 서구화된 음식문화가 관여하는데 한국남성의 높은 음주와 흡연율, 식생활에서 육류 섭취 증가, 운동부족, 비만의 증가 등이 대장암 발생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대장암은 처음부터 암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대장암의 95%는 선종성 용종이라는 양성종양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암으로 변화된다. 용종에서 암으로 진행되는데는 약 5~10년 정도의 시간이 경과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1. 대장암의 증상
대장, 직장암도 다른 장기의 암과 같이 초기일 때, 즉 암이 아주 작을 때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대장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40세 이상이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에 의하여 나타나는 증상은 암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빈혈, 복통, 복부팽만, 혈변, 체중 감소 등 일반적인 양성질환의 경우와 유사하다.
2. 대장암의 진단
전체 대장암의 70% 가량이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과 S상 결장에 발생하기 때문에 대장암 진단에는 직장 수지검사와 S상결장경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위험요소가 없는 건강한 성인도 최근 대장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50세 이상 되면 선별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야 한다.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상 대장암이 진단되면 수술전 검사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경항문 초음파, PET CT 등을 검사하게 된다.
3. 대장암의 치료
현재는 내시경의 발달로 일부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적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수술적 절제를 하여야 합니다. 대장암의 외과적 치료는 전통적으로 시행되어온 개복수술과 2004년부터 세계적으로 대장암 수술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복강경 수술로 대변된다.
복강경 수술은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시도된 수술방법으로 미국의 경우 전체 대장암수술의 10%를 상회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약 50% 정도의 수술이 복강경으로 시행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복강경 수술이 발달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수술 후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항암약물 치료 및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4, 부산백병원 외과의 대장암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은 전통적인 개복수술이 복부에 큰 절개창을 내고 시행하는 것과 달리 0.5~1.5cm의 구멍을 여러개 내고 투관침을 복강에 삽입하여 각종 기구들과 비디오카메라를 넣어 배안의 영상을 보면서 암병소를 절제한다. 개복술과 비교하여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장운동의 회복이 빠르며 전체적인 수술후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단축되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수술 상처가 작아 미용측면에서 좋을 뿐 아니라, 개복수술에서 접근이 용이하지 못한 부위도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백병원 외과에서는 2006년 12월 복강경 대장암 수술이 처음 시행된 이래 2012년 4월에 부산ㆍ경남에서는 최초로 1000례를 시행함으로써 국내 10개 정도의 병원에서만 이룬 업적을 이루게 되었다. 부산백병원 대장암클리닉에서는 2011년 이후에는 전체 대장암 환자의 80% 이상을 복강경으로 수술하여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