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소개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 섬유가 손상되고 그 결과 시신경의 위축과 시야결손이 초래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자신도 모르게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여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말기에 가서야 이상을 느끼게 됩니다. 계속 시신경 손상을 방치하면 모든 시야가 안보이게 되어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정상인의 안압은 평균 16mmHg로서 대개 12∼21mmHg입니다. 만약 안압이 항상 21mmHg 이상이면 녹내장이 될 가능성은 약 10%이고, 26mmHg이상이면 50%, 30mmHg이상이면 거의 90%에서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녹내장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해도 회복이 어렵다는 것과 자각증상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백내장의 경우는 아무리 심해도 수술하면 시력회복이 가능하나, 녹내장은 치료하더라도 시신경이 손상된 부분은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녹내장은 주변 시야가 조금씩 좁아지는 병이어서 본인이 증상을 느끼기 힘들고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시신경의 많은 부분이 손상받은 녹내장 말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으로 의한 시력장애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이를 조기에 진단한 후 적절한 치료만 병행한다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의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완치할 수 없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안압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이 질환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번 진단되면 지속적으로 일생 동안 치료, 관찰하여야 합니다.
녹내장의 치료는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 등이 있습니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안압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방수의 배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의 생성을 억제시켜 눈 속의 방수의 양을 줄여 안압을 떨어뜨립니다.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적정 안압인데, 녹내장의 정도에 따라 시신경이 더 손상받지 않고 시야결손이 더 진행하지 않을 정도의 안압을 적정 안압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낮더라도 시신경이 계속 손상 받고 시야 장애가 진행한다면 그 안압은 그 환자에게는 높은 안압이 됩니다. 환자에 따른 적정 안압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적정 안압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 1-2년 동안 꾸준하고 정확하게 약물을 사용하면서 안압, 시신경 검사, 시야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여 적정 안압을 찾은 후에는 일년에 3-4회 정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정상인과 다름이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협조입니다. 녹내장은 고혈압, 당뇨와 마찬가지로 평생 치료가 필요하며,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른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신경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