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보존수술, 즉, 부분 절제술이 유방암의 치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유방암에서 방사선치료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유방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 대부분의 환자와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 중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5cm 이상), 주변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들이 수술 후 방사선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유방암에서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경우 보통 6~7주의 기간을 두고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림프절 전이가 있었던 경우 유방 주위 림프절이라고 보는 액와(겨드랑이) 림프절이나, 내유림프절(internal mammary node), 쇄골상부림프절(supraclavicular lymph nodes)이 있는 영역도 같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방 방사선 치료는 보통 6~8주가 소요됩니다. 먼저 치료받는 부위인 수술 부위 전체 유방 또는 유방 및 주변 림프절 주변 부위에 광선치료로 45~50.4 Gy의 선량을 25~28회에 나누어 줍니다. 이후, 재발 고위험 환자(50세 미만, 조직학적 고등급, 국소적 양성 절제연 등)군에서 전자선이나 광선을 이용한 절제연 부위(수술 부위 2cm 이내) 추가 치료를 10~16 Gy를 5~8회에 나누어 주게 됩니다.
최근에는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종양 크기 5cm 이하로 림프절 전이 없는 환자, 관상피내암 등)들을 대상으로, 유방 부분절제술 후 저분할방사선치료(hypofractionated radiotherapy)로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기도 합니다. 이 경우 전체 유방을 광선을 이용 40~42.5 Gy의 선량을 15~16회 분할 조사하는 방법(3~4 주 소요)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유방 부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경우, 유방의 재발률이 40~50% 정도 감소되고, 무진행 생존률이 증가했으며, 전체 생존률도 향상시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유방 전절제술 후 고위험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치료는 국소 재발률을 20% 정도 감소시키며, 생존률 향상 효과도 있었습니다.
방사선치료의 흔한 급성 부작용으로는 피부 홍반, 조직 섬유화, 유방 염증, 치료 부위 통증, 빈혈, 어지럼증, 피로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외에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림프 부종(lymph edema), 심혈관계 질환, 방사선폐렴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